Nov 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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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어벤저스’ 앞에서… 8개팀 “날 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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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6시 반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팁스타운’ 강당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기술 기반으로 창업한 신진 창업팀이 실제 전문 투자자와 공학 분야 석학 앞에서 기업 아이템을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 피칭이 시작됐다. KB인베스트먼트, SK하이닉스, 포스코기술투자, 삼성벤처투자 등 내로라하는 투자회사들의 전문 투자자 12명과 이상봉 LG전자 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김문겸 연세대 교수 등 한국공학한림원 소속 공학계 석학 16명이 호기심 넘치는 눈으로 발표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스타트업 투자 분야의 ‘어벤저스’가 총출동했다. 행사 이름은 ‘2018년 제2회 비욘드 팁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3년부터 실시한 기술창업 지원제도 ‘팁스’의 수혜 스타트업 중 8개 팀을 선발해 이들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 IR 피칭 기회를 주는 ‘데모데이’ 행사다. 팁스를 통해 최근 5년 동안 총 423개 팀이 지원받았다. 비욘드 팁스는 이런 창업팀들이 말 그대로 더 멀리(비욘드) 뻗어갈 수 있도록 돕는 후속 프로그램이다.
이날 백미는 단연 8개 참여팀의 IR 피칭이었다. 쟁쟁한 투자자와 석학들이 포진한 평가단의 위용에 주눅들 법도 했지만 발표자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20대부터 50대까지 각양각색의 발표자들이 4분 동안 자신이 현재 일구고 있는 기업의 핵심 기술을 소개했다. 이어 3분 동안 쏟아지는 날카로운 질문에도 큰 소리로 대답을 이어갔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의 안진희 대표는 비만, 당뇨 등 대사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말초조직 작용 치료제를 선보였다. 안 대표는 “올해 안에 전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싶다”며 “30억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표 직후에는 “신약 후보물질이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할 수 있는가” “전망 있는 경쟁 약품이 있는데 어떤 우위 전략이 있는가” 등의 전문적인 질문이 이어졌다.
[출처] 동아사이언스 http://news.donga.com/3/all/20180524/902388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