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원창업기업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진희 교수)가 연령 관련 황반변성 경구용 치료제 후보물질 연구로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2025년 지원 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2년간 연구비를 지원받아 PDK4(세포 에너지 대사 조절 효소)를 억제하는 경구용 저분자화합물 후보물질을 도출한다.
현재 황반변성 치료의 표준은 안구 내 항-VEGF 주사제(아일리아·루센티스 등)다. 하지만 눈에 직접 주사를 놓아야 해 환자들이 느끼는 공포와 부담이 크고, 잦은 병원 방문으로 치료 순응도가 낮다는 게 가장 큰 한계로 꼽힌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공동연구자인 경북대 안과 박동호 교수팀과 함께 황반변성 환자 망막색소상피세포에서 PDK4가 과발현되면 신생혈관 인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자체 개발한 경구용 PDK4 저해제가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키고 염증 환경을 개선해 병적 신생혈관을 억제한다는 메커니즘을 입증했다.
특히 동물 모델 실험에서 이 회사의 PDK4 저해제는 안구 주사제 아일리아(Eylea)와 동등한 수준의 신생혈관 억제 효과를 보였다. 즉, 주사가 아닌 ‘알약’으로도 현재 최고 수준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변성림 연구책임자는 “2027년까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비임상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기술이전과 임상 개발까지 빠르게 이어가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과제는 박동호 교수팀이 수행한 선행 연구에서 도출된 기술을 이전받아 진행되는 후속 연구로, 산·학 협력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안진희 대표(안교수)는 “기존 PDK 저해 플랫폼을 안과 영역까지 확장해 대사·염증 질환 전반을 아우르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2021년부터 10년간 총 2조 2천억 원을 투입해 국내 신약 개발 전주기를 지원하는 범부처 대형 프로젝트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원을 발판으로 ‘주사 없는 황반변성 치료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출처: 의학신문 http://www.bo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63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