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한데 모인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2' 파이널 라운드가 14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더컴퍼니즈, 법무법인 디라이트, 한국바이오협회가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2를 공동 주최했고, 히트뉴스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했다. 문경미 더컴퍼니즈 대표는 이날 파이널 라운드서 모더레이터로 참석해 행사 진행을 맡았다.
바이오 시즌2에는 △라이보텍(공동대표 김윤기·우재성) △아테온바이오(대표 최소희)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대표 안진희) △카나프테라퓨틱스(대표 이병철) △포투가바이오(대표 윤성준) 등이 톱5 기업에 선정됐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 △배진건 우정바이오 기술심의자문단장 △손미진 수젠텍 대표 △윤태영 오스코텍 대표 등이 멘토로 참석했다. △박기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상무 △김승용 UTC인베스트먼트 이사 △김현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 △김호종 쿼드자산운용 수석팀장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등이 이번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바이오 시즌2의 톱5 기업 대표는 회사의 핵심 기술과 사업 발전 방향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보텍, 아테온바이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카나프테라퓨틱스, 포투가바이오 순으로 발표가 진행됐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우재성 대표는 "기존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을 살펴보면 낮은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순수 정제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며 "현재 라이보텍은 원형 mRNA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순도 99% 이상의 원스텝 정제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운을 뗐다.
우 대표는 "현재 48시간 지속되고 있는 원형 mRNA(Circular mRNA)를 1주일 이상, 장기적으로 한달 이상 발현케 하는 모달리티(Modalityㆍ치료 접근법)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회사는 희귀유전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이다. 향후 원형 mRNA 플랫폼 개발, 지적재산권(IP) 확보 및 사업개발(BD) 인력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소희 대표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ㆍTME)의 신규 타깃(Novel target)을 발굴한 국내 유일의 바이오 기업이다. 고형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규 기전의 항체 혁신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며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키메릭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등 다양한 모달리티 확장성으로 추가 라이선싱 아웃 및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ANT001(개발코드명)은 타깃을 억제해 항혈관신생(Anti-angiogenesis), 혈관 정상화, TME 내 면역세포 활성 증가, TME로 면역세포 침윤 증가를 통해 궁극적으로 TME를 리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며 "기존 면역항암요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진희 대표는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대사 질환 분야의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다양한 바이오 벤처와 회사가 특화돼 있는 의약화학을 기반으로 다수의 회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 2021년 7월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후보물질(GM-60106)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회사는 항체 치료제 전문 기업과 협업해 ADC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안 대표는 "최적의 항암 살상력을 보이는 신규 페이로드(Payload)를 기반으로 기존 약물보다 향상된 ADC 약물을 개발 중"이라며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받고 싶고, 내년에 기술성 평가를 신청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병철 대표는 "카나프테라퓨틱스는 종양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ㆍTME) 타깃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TMEkine' 플랫폼을 활용해 혁신신약(First-in-class) 및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파이프라인 6개를 보유하고 있다"며 "ADC 분야 협업이 가능한 페이로드 및 면역자극제(Immune stimulant)를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회사는 고령화 사회로 인해 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황반변성에 대한 근본적 치료제(건식 황반변성 타깃)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그는 "건식 황반변성 시장은 (리제네론의) 아일리아 시장의 9배 규모다. 또 회사는 동아ST(계약금 50억원), 오스코텍(계약금 20억원)에 기술이전한 실적이 있다. 이 같은 실적은 회사의 기술력을 검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성준 대표는 "포투가바이오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수지상세포 치료제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인공 나노 수지상세포(Artificial Nano Dendritic Cellㆍ이하 anDC)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회사는 동종유래(Allogenic) 형태의 세포주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나노 입자를 활용해 세포치료제의 장기관 보관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포주 압출 과정을 통해 나노입자화 하고 있다. 회사에서 제작한 나노 입자는 실험 결과, 30일 동안 상온에서 보관된 anDC와 방금 제작된 anDC가 동일한 수준의 T세포 활성화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40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톱5 기업 대표의 발표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의 픽(Pick) 발표가 진행됐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 아테온바이오, 포투가바이오 픽
"작년에도 행사를 심사했지만, 올해도 훌륭한 기술과 가능성을 가진 회사들이 톱5 기업에 선정됐습니다. 배진건 우정바이오 기술심의자문단장이 말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에 꽂혔고, 기술성을 각각의 회사 개발 단계를 고려해 선택했습니다. 추후 신약 개발이 가능케 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했고, 확장성을 갖춘 아테온바이오를 픽했습니다."
김호종 쿼드자산운용 수석팀장 - 라이보텍,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픽
"초기 단계 및 임상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텍 두 곳을 픽했습니다. 우선 초기 단계 회사로 라이보텍을 선택했습니다. 최근 원형 mRNA 분야는 글로벌에서 트렌드한 분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서 이 분야 선도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는 라이보텍이 희소 가치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단계에 진입한 바이오텍으로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를 선택했습니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NASH 타깃의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관련 파이프라인이 잘 검증된다면 사업개발(BD) 측면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현기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 - 아테온바이오 픽
"저는 초기 스타트업을 지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테온바이오를 선택했습니다. 아테온바이오에서 말하는 이중작용 기전과 신규 타깃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관련해 궁금한 점이 많아서 픽했습니다."
김승용 UTC인베스트먼트 이사 - 라이보텍,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픽
"5개 기업 모두 다양한 모달리티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선 라이보텍을 픽했습니다. 라이보텍이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두 번째 선택한 기업은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서 메디켐 전문 인력을 보유한 기업입니다. 메디켐의 장점이 반영된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기수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상무 -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 카나프테라퓨틱스, 아테온바이오 픽
"바이오텍 픽에 있어 축적된 데이터의 깊이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행사의 영속성을 고려했을 때, 이번 행사를 통해 선택 받은 기업들이 조기 상장을 하는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의 깊이라는 관점에서 제이디바이오사이언스와 카나프테라퓨틱스를 선택했습니다. 아테온바이오의 경우 타깃이 너무 궁금해 픽했습니다."
한편,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타인테크 바이오 시즌2 행사는 바이오 업계 관계자 50명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많은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기사출처: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6700